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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해양기후 상태와 추세
우리나라 주변해역 역대 최고 해면수온 기록, 2026년 엘니뇨 발달 가능성 주목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2025년 전지구와 동아시아 해역의 해양기후 특성 및 주요 기후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5 해양기후 상태와 추세」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양기후 상태와 추세」 연보는 지난 한 해 동안 전지구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나타난 해면수온, 해수면 높이, 해양열파, 해상기온, 해상강수, 태풍 등 주요 해양·기후 현상을 분석·평가하여 2022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은 전지구적으로 높은 해면수온이 지속된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주변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해면수온과 187일의 장기간의 해양열파가 나타난 해로 분석됐다.
전지구 및 우리나라 주변해, 높은 해면수온 지속
2025년 전지구 연평균 해면수온은 평년보다 0.4℃, 해상기온은 0.6℃ 높아 각각 관측 이래 3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최근 3년간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해양 고수온이 지속된 시기로 나타났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해역의 2025년 연평균 해면수온은 평년보다 0.8℃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평년보다 1.5℃ 높아 2024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황해와 동중국해는 각각 1.0℃, 0.9℃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해면수온을 기록하였다.
또한 동아시아 해역에서는 연중 총 5회의 해양열파가 발생하였으며, 6월부터 시작된 해양열파는 약 187일간 지속(2025년 6월 8일 ~ 12월 11일)되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긴 사례로 기록되었다. 동해와 황해에서는 7월 이후 해양열파가 급격히 강화되었고, 동중국해에서는 10월에 최고 등급인 '극심함(Extreme)' 단계의 해양열파가 나타나는 등 고수온 현상이 늦가을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해양열파는 수산생물의 서식환경 변화와 양식생물 피해, 어장 이동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예측이 필요하다.
대기 순환과 해류 변화가 함께 만든 장기 고수온
2025년 동아시아 해역의 높은 해면수온의 원인으로 온난화에 수반된 대기 순환 및 해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였다.
특히 여름철에는 북반구 중위도 상공의 CGT(Circumglobal Teleconnection) 원격상관 패턴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였고, 이에 따라 구름량이 감소하고 일사량이 증가하여 해면수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하반기에는 쿠로시오 해류와 대만난류의 북상이 평년보다 강화되면서 동중국해와 제주 남쪽 해역의 고수온이 장기간 유지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례적인 강수와 늦가을까지 이어진 강한 태풍
2025년 한반도 주변 강수는 전형적인 장마철 단일 최대 구조와 달리 6월과 9월 두 차례 강수 최대가 나타나는 '이중 피크(Double Peak)' 형태를 보였다. 가을철에는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확장과 남풍계 바람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았음에도 동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많은 강수가 발생하였다.
2025년 북서태평양에서는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 수준을 보였으나, 9월 이후 강한 태풍이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제18호 태풍 라가사는 최고등급(Category 5)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였으며, 제19호 태풍 너구리는 북위 40도 부근의 고위도 해역에서 다시 급강화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높은 해면수온이 고위도에서도 태풍 발달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년, 엘니뇨 발달과 해양기후 위험 증가 가능성
해양기후예측센터는 2026년 주요 기후 이슈로 열대태평양의 엘니뇨 발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열대태평양은 라니냐 종료 이후 엘니뇨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며, 2026년 하반기에는 엘니뇨가 더욱 발달하여 강력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북서태평양 태풍의 발생 위치가 평년보다 동쪽으로 이동하고 이동거리가 길어져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 높다. 또한 높은 해면수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열파와 집중호우에 따른 저염수 유입, 강한 태풍 등 복합적인 해양기후 재해 발생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최근의 해양기후 변화는 단순한 수온 상승을 넘어 해양열파와 집중호우, 강한 태풍 등 복합적인 기후재해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양관측과 예측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해양모니터링과 계절예측을 통해 국민과 해양수산 분야에 신뢰성 높은 해양기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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