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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년3mm씩 오르는데 왜 호들갑???

생성일
2021/09/27 08:43
기고자
(Photo Credit: Kenneth G. Miller, James V. Browning, and Gregory S. Mountain)
지난 세기중 (1901년부터 1971년까지) 연1.3mm 속도로 오르던 해수면은
최근들어(2006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3.7mm으로 근 3배 빨라졌습니다.
앞으로 30년후 그러니까 2050년경이면 지금보다 10~25cm 더 오를 것이라 하는데...
10~25cm 더 높아진다해서 정말 무슨 큰 일이 나긴 할까요?
지구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장 주 된 이유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바닷물 부피의 팽창 (50%)
빙하(눈이 압력을 받아 얼음이 된 상태) 녹은 물 (22%)
빙상(그린란드나 남극처럼 면적이 5만 제곱킬로미터를 넘는 빙하) 녹은 물이 (20%)
육지에 있다가 바다로 흘러가는 지하수 등 물의 양 증가 (8%)
인데요... 우리는 이중에서 빙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빙상지분이 20%에 불과한 것은 1971년부터 2018년까지 기간을 기준할 때이지
최근 (2016년도부터) 기산해보면 빙상지분이 36%로 뛰어올랐거든요
북극빙상의 해동은 이제 본격 시동이 걸린 상태이고
그렇게 녹은 빙상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수면을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보다는 작지만 막대한 하중을 갖을 정도로 거대한 빙상은 주변의 물체를 당기는 중력을 갖고 있습니다. 양극지방의 빙상은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극지방 쪽으로 끌어 당겨놓은 상태입니다.
빙상이 녹으면 오랜 세월 양극쪽에 몰려잇던 바닷물이 저위도(열대지방)쪽으로 풀려날텐데
(사진출처: 영국 가디언 지)
이로 인한 저위도지방 해수면 상승폭만 2100년 현재 수십센티미터에 달할 전망입니다 (극지방의 해수면은 오히려 내려감).
북극 빙상이 녹는 원인을 제공한 북반구 선진국들의 해수면은 오히려 내려가기까지도 하고 피해는 남반구 개도국들에 집중되는 이 아이러니의 원인인 중력장 왜곡현상은 해수면 뿐만 아니라 해류의 흐름, 지구의 자전, 수온과 염분까지도 변화시킬텐데 이러한 요인들은 미래 해수면 전망에 반영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에 이어 남극빙상까지 녹게되면 재난적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남극빙상(West Antarctic Ice Sheet)이 죄 녹을 경우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세계평균은 4(=3+1)미터 가량 더 높아집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서남극빙상 붕괴시 세계 해수면은 약 3.2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었는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 해수면 상승 연구진은 빙상이 녹으면 해저기반암이 위쪽으로 밀려들어 주변 물을 바다로 밀어내는 매커니즘(water expulsion)이 있음을 발견함. 서남극빙상의 경우 water expulsion매커니즘에 의한 상승효과가 약 0.96m로 계산되었기 때문에 도합 4.1m 또는 그 이상의 상승지분을 초래할 것임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503601010&wlog_sub=nvt_vi_024#csidxaa8234fcc90d05c894cb829ced5b955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수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폭풍해일(storm surge), 월파, 조석에 의한 침수의 빈도와 정도가 커질텐데 연연재해중에서도 100년에 한번 일어날 정도의 extreme sea level event가 해마다 발생하는 곳의 비율이 2100년경이면 80%, 이제부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인다고 해도 60%가 됩니다. 해류나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과 지반이 침하하고 있는 도시의 경우 더 심하겟죠. 이렇게 침수가 잦아지면 수몰되지 않더라도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염분이 다량함유된 바닷물이 하구역을 통해 강으로 밀려올라오는 염해가 크고 잦아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북부의 Suisun Bay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이미 여실히 나타나고 있음).
다만, 인류사회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2100년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년 3-8mm로 요즘 속도인 3-4mm를 크게 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UN회원국 정부간 기후변화전문가 위원회(IPCC)가 발표한 제 6차 기후변화평가결과보고서(AR6)